음양이 분화(分化)되고, 다시 사상(四象)과 오행(五行)으로
려 있는 태극문양을 채택한 사실이 입증하듯, 상보성 원리는 음과 양, 그리고 태극이라는 주역의 역학사상(易學思想)과 사유구조를 함께한다. 76)
이렇게 입증되는 사유구조를 보더라도 전체를 보는 사고는 태극을 기점으로 음양이 분화(分化)되고, 다시 사상(四象)과 오행(五行)으로 상징하는 동양철학 의 깊은 사유방식이, 서구의 상호 대립의 모순인 이분법적 사고를 포용하고 있다. 서양철학에서 말하는 형이상학(形而上學)과 기(氣)는 일단 형상을 갖지 않는다는 점에서 동일하나 본질적인 의미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형상은 존재 하지 않으나 어떤 물질이나 현상에 또 다른 한 부분, 즉 더욱 고차원적인 것 이 형이상학이라고 한다면, 기(氣)는 고차원적인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모든 만물과 현상에 대해 그것을 규정하고 끊임없이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 에서 쉽게 구분된다. 다시 말해서 음(陰)과 양(陽) 그리고, 오행(五行)은 상호 작용을 하면서 모든 만물에 작용하여 변화시키고 소멸시킨다. 77)
그러므로 우주의 변화하는 상태는 사실상 음양운동인 바 이것을 좀 더 구체 적으로 보면 오행운동이고 추상적으로 보면 음양운동인 것이다. 78) 음양과 오 행의 작용을 통하여 인간의 명(命)을 비롯한 자연의 모든 현상에 깊숙이 관여 하여 영향을 미치기에, 음양이전의 태극(太極)의 의미와 함께 오행의 이치(理 致), 오행의 생극(生剋) 등의 쓰임을 반드시 알아야한다.
태극은 중국의 고대 사상 중 음양 사상과 결합하여 만물을 생성시키는 우주 의 근원으로서 중시된 개념으로, 태역(太易), 태초(太初), 태시(太始), 태소(太 素)의 네 단계를 거쳐 아직 분화되지 않고 음양이 뭉쳐 혼융되어 있는 형태를 말한다. <태극도설太極圖設>은 중국 북송의 유학자 주돈이(周敦頤)의 저서로, 우주의 생성, 인륜의 근원을 논한 249글자의 짧은 글로 표현되어 있으며 이해 도는 다음과 같다.
76) 최영진.이기동,『만화로 보는 주역 上』, 서울, 동아출판사, 1994, pp.20∼22.
77) 홍정,『명리학교실』, 서울, 가교출판 2003, p.65.
78) 한동석,『宇宙變化의 原理』, 서울, 대원출판사, 2012개정판, p.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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